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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양현준 오라”… 강원 “시즌 끝난후 보낸다”

셀틱 “양현준 오라”… 강원 “시즌 끝난후 보낸다”

Posted June. 23, 2023 08:11   

Updated June. 23, 20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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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의 소속 팀인 셀틱(스코틀랜드)이 양현준(강원·사진)을 영입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22일 “셀틱에서 양현준을 영입하고 싶다고 지난달 말에 공식 제안해 왔다”며 “양현준은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구단에 말했다”고 밝혔다. 셀틱이 제시한 이적료와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 강원에서 프로 데뷔한 양현준은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양현준은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지만 셀틱은 양현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은 양현준을 올여름엔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원은 이날 현재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승점 12)다. 최하위 수원과는 승점 3 차이다. 앞으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다음 시즌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강원은 반등을 위해 15일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도 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팀이 강등 위기에 있는 만큼 주요 선수인 양현준을 당장 셀틱에 보낼 수는 없다고 내부적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오현규를 올해 1월 셀틱으로 이적시킨 수원은 올 시즌 리그 최하위에 있다. 주전 공격수였던 오현규의 공백이 컸다.

강원은 올 시즌이 끝나는 겨울에 양현준을 보내줄 수 있다고 셀틱에 제안했다. 하지만 셀틱은 강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