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사진)도 PSG를 떠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유럽 매체의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12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네이마르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7일 PSG 이사회에 전달했다”며 “네이마르는 6년 만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8일 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네이마르는 2017년 8월 PSG로 이적했다. PSG와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인데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네이마르가 올여름 PSG를 떠나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의 희망대로 올여름 그의 바르셀로나행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같은 소식을 다룬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재정 문제 때문에 어려운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뛴 리오넬 메시도 친정팀 바르셀로나로의 복귀를 원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그의 높은 연봉을 감당할 형편이 못 됐다. 메시는 결국 미국 프로축구 리그의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당시 메시는 PSG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상태여서 마이애미는 이적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계약기간이 2년 가까이 남아 있는 선수여서 영입 구단은 상당한 액수의 이적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