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KAIST “의사과학자 키울 과기의전원 설립”

KAIST “의사과학자 키울 과기의전원 설립”

Posted September. 13, 2023 08:21   

Updated September. 13, 2023 08:21

中文

KAIST가 의사이면서도 인공지능(AI) 등 공학까지 이해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 KAIST는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의학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12일 밝혔다.

KAIST가 양성하려는 의사과학자는 현장에서 환자 진료가 아닌 과학기술 연구를 우선적으로 수행하는 의사를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였던 2020년 미국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우구어 자힌, 외즐렘 튀레치 박사 부부가 대표적인 의사과학자로 꼽힌다.

KAIST는 과기의전원을 4년간 의무석사 과정과 추가 4년의 박사 과정으로 구성했다. 의무석사 과정에선 기초임상, 공학 등을 배우고, 박사 과정에서는 심도 있는 과학 및 공학 과정을 습득하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임상의가 아닌 과학자의 길을 걷는 의사는 전체의 1% 미만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의료계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는 의사과학자 양성보다 보건의료 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실적으로 의사 수를 늘려야 의사과학자도 양성할 수 있다. 김이연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KAIST가 정말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고 싶으면 이미 활동 중인 의사들이 과학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육성 정책에 힘을 보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