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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도전’ 女핸드볼, 中 꺾고 결승 진출

‘3연패 도전’ 女핸드볼, 中 꺾고 결승 진출

Posted October. 04, 2023 08:05   

Updated October. 04, 20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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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중국 항저우 저장궁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30-23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여자 핸드볼은 20년 가까이 중국에 진 적이 없다. 2004년 히로시마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1점 차(25-26)로 진 게 마지막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과의 역대 전적도 36승 3무 3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안방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경기장을 메운 3000여 명의 중국 관중들이 계속 ‘짜요(加油·힘내라)’를 외치며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고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도 골을 먹은 뒤 바로 속공으로 득점을 하는 등 한발씩 더 뛰는 핸드볼로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15-14,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후반 들어 한국의 관록이 빛났다. 후반 2분 중국이 골을 넣어 15-15 동점이 됐지만 이후 20여분 동안 중국을 4점으로 묶는 사이 13골을 달아나며 점수 차를 9점(28-19)까지 벌렸다. 전반에 쉴 새 없이 뛰던 중국 선수들도 체력이 떨어진 듯 발놀림이 무거워졌고 한국 선수들은 노련하게 중국 선수들이 보인 빈 공간을 파고들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유럽 최고 레벨의 핸드볼리그로 평가받는 헝가리 죄리에서 뛰는 류은희(33)가 양 팀 최다인 7점을 넣었고 주장 이미경(32)이 6점, 강경민(27)이 5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8번 중 7번 우승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동메달에 그친 게 유일한 ‘노 골드’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