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를 제거하더라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스라엘 또한 유능한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기를 원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조만간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63·사진)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관한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토르 대사는 1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이미 2005년 가자지구의 통치권을 팔레스타인 측에 넘겼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지배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하마스에 그 통치권을 빼앗겼을 뿐”이라고 했다. 이후 하마스가 극단주의로 일관한 것이 이번 전쟁을 야기한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하정민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