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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생아 1만명대… 1년새 12.8% 줄어

Posted October. 26, 2023 08:06   

Updated October. 26, 20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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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아 인구는 1만 명 넘게 자연적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특수가 끝나면서 혼인 건수도 다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1년 전보다 12.8%(2798명) 줄었다. 8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8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8월 출생아 수는 2016년 역대 최저치(3만3897명)로 내려앉은 후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감소 폭이 유난히 컸다. 2020년 11월(―15.5%)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2008년(―14.2%)과 2001년(―13.4%)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저출산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코로나19 기간 줄어든 혼인이 출생아 수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7%(500명) 늘어난 3만54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인구는 1만1566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 자연 감소 폭 역시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자연 감소한 인구는 7만2725명이었다.

8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7.0% 줄어든 1만4610건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이어지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전년보다 증가세였다. 엔데믹 효과가 끝나며 혼인 수가 다시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혼인이 올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송혜미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