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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구글 ‘광고 갑질’ 의혹 들여다본다

공정위, 구글 ‘광고 갑질’ 의혹 들여다본다

Posted November. 06, 2023 08:07   

Updated November. 06, 20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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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광고 갑질’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국내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경쟁사 방해 등 불공정 행위를 하진 않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등의 경쟁당국은 구글이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을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구글의 디지털 광고사업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구글의 디지털 광고사업 구조를 분석하고 영업 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다. 특히 구글이 광고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끼워팔기 등으로 부당하게 고객을 유인하거나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방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앞서 2021년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 바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빅데이터를 무기로 한 공룡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갑질이 일어나진 않는지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였다. 당시 공정위는 광고주·광고대행사, 디지털 광고를 띄우는 웹사이트 운영사 및 앱 개발사 임직원을 심층 면담하고 플랫폼 기업 약관을 분석했다.

추가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거대 플랫폼 기업 가운데서도 구글만을 집중 겨냥해 이뤄지는 조사다. 구글의 광고 행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공정위가 판단하고, 조사에 앞서 본격적인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해외 각국에서 구글의 광고 갑질이 적발돼 정부와의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에서도 비슷한 불공정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미 법무부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미 당국은 구글의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 해체도 요구했다.


세종=송혜미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