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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 동반 감소

올 2분기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 동반 감소

Posted November. 13, 2023 08:02   

Updated November. 13, 20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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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4∼6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 세계 30위권 국가 중 세 지표(명목 증감률 기준)가 모두 마이너스인 나라는 한국 포함 4개국에 불과하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민간소비는 2065억3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47%(52억5000만 달러) 줄었다. 정부소비는 790억4000만 달러로 5.84%(49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생산 활동을 위해 생산자가 자본재에 투자한 금액인 총고정자본형성은 3.23%(1360억2000만 달러) 줄었다. 실질 증감률 기준으로 한국의 2분기 민간소비 및 정부소비는 전 분기 대비 각각 0.1%, 2.1% 감소했다. 2분기 총고정자본형성은 0.1% 줄었다.

나라 살림이 쪼그라들면서 주요국들에 비해 총지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총지출은 지난해보다 56조 원(9.0%), 총수입은 48조8000억 원(8.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총지출 감소율은 IMF 자료에 집계된 경제 규모 20위권 국가 중 최대 폭이다.

수출 감소에 이어 소비, 투자마저 부진해지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2.0%에서 올 10월 1.4%로 0.6%포인트 낮췄다. 반면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에서 3.0%로, 선진국 그룹을 1.1%에서 1.5%로 각각 상향 전망했다.


소설희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