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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만의 안세영…부상 복귀전서 37분만에 2-0 완승

39만의 안세영…부상 복귀전서 37분만에 2-0 완승

Posted November. 16, 2023 08:22   

Updated November. 16, 20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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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39일 만에 돌아온 코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 일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여자 단식 32강에서 바이위포(32·대만·27위)를 상대로 37분 만에 2-0(22-20, 21-13)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25·중국·3위)와 맞대결을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안세영은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지만 무릎힘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집중하느라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대회 모두 천위페이가 정상을 차지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모두 승리를 이어가면 두 선수는 구마모토 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다만 안세영은 컨디션 확인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만큼 전력을 다해 우승을 노릴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내년 4월 말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경쟁이 이어진다. 이 장기 레이스를 무사하게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 이번 대회 우승에 목을 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오른쪽 무릎에 여러 겹의 테이핑을 하고 복귀전에 나선 안세영은 1세트 초반 2-7까지 뒤지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6-20으로 지고 있던 1세트 막판에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 초반에도 1-5로 밀리는 듯했지만, 집중력을 보이며 결국 승리를 확정했다. 안세영은 16일 가오팡제(25·중국·34위)와 16강전을 치른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