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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IOC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영원한 동행”

스위스 IOC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영원한 동행”

Posted November. 17, 2023 08:14   

Updated November. 17, 20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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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기념 동상이 세워졌다.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IOC는 15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조정원 WT 총재, 김재열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여름·겨울을 통틀어 총 35개(여름 28개, 겨울 7개)에 이르는 올림픽 정식종목 중 올림픽 박물관에 조형물을 설치한 종목은 태권도를 포함해 육상, 축구 등 10개뿐이다.

바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태권도 동상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태권도가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한때 올림픽 종목 퇴출 이야기가 나올 때 태권도가 항상 먼저 거론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손잡고 과감한 개혁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이어간 끝에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WT 관계자는 “올림픽 박물관 내에 조형물을 세운 종목들은 근대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했거나 또는 IOC가 올림픽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스포츠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WT가 설립한 태권도박애재단(THF)은 IOC로부터 ‘올림픽컵’을 받았다. 올림픽컵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댕 남작 주도도 1906년 제정돼 올해로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 보급 및 올림픽 발전에 공헌한 기관 또는 단체에 매년 수여한다. THF는 태권도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THF는 전쟁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무상으로 가르치는 교육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태권도 동작과 정신을 배우는 과정에서 난민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