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약 1년 7개월 만인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흔들리는 서방의 지원에 불안해하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며 1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 도착한 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 있고자 한다.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1억 달러(약 1291억 원) 규모의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155mm 포탄, 스팅어 대공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오스틴 장관은 이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상하원 모두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쟁 발발 후 약 2개월이 지났을 무렵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 처음으로 키이우를 방문한 바 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