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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전망 3연속 하향… 2.2→2.1%

한은, 내년 성장률전망 3연속 하향… 2.2→2.1%

Posted December. 01, 2023 07:55   

Updated December. 01, 20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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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1%로 낮췄다.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3.6%와 내년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기존 1.4%를 유지하고, 내년은 2.1%로 0.1%포인트 낮췄다. 올 5월(2.3%), 8월(2.2%)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국내외 긴축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인해 8월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등 선진국들의 성장률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2%대 성장률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길 경우 내년 성장률이 1.9%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와 2.6%로 기존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최근 식품 가격 등이 오르면서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7연속 동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