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최대 130여 기의 대북 정찰·감시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고도 500km 안팎)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2025년 최종 시험발사한다. 이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후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해 다량의 소형·초소형 위성을 집중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쏴 올린다는 것.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과 정보당국은 2030년대 초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에 가깝게 밀착 추적 감시하는 ‘대북 우주정찰 그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12일 ‘2024∼2028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초소형 위성(100kg 미만) 40여 기를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군과 정보당국이 운용하는 다수의 소형·초소형 위성을 대북 정찰 감시용으로 연이어 전력화한다는 것. 정부 소식통은 “2025년 우리 군이 개발한 고체연료 발사체가 최종 발사에 성공하면 소형, 초소형 위성을 독자적으로 다량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고체연료 발사체는 1차례 발사에 3∼5기의 초소형 위성을 탑재할 수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표적의 동향과 도발 징후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