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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톰프슨 “골프 말고 다른 인생” 은퇴선언

29세 톰프슨 “골프 말고 다른 인생” 은퇴선언

Posted May. 30, 2024 07:43   

Updated May. 30, 20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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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말고도 인생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1승을 거둔 렉시 톰프슨(29·미국)이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톰프슨은 골프인생의 사실상 시작점이었던 US여자오픈에서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세이던 2007년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톰프슨은 “골프 선수인 두 오빠와 5세 때부터 골프를 쳤다. 골프는 내 삶이었다.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톰프슨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지금 피트니스에 빠져 있다. 인생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톰프슨은 미국 최고의 여자 골퍼였다. 15세에 프로로 전향한 뒤 2011년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당시 투어 최연소(16세 7개월 8일·현재 2위) 우승 기록을 세웠다. LPGA투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톰프슨은 골프의 원조 10대 슈퍼스타였다”고 평가했다. 2016년 한 대회에서 드라이브로 359야드(약 328m)를 날려 보냈을 정도로 장타자인 톰프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대결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톰프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6개 대회에서도 우승 없이 4차례 컷 탈락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7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당시 그린 위에서 마크한 곳보다 홀에 가까운 곳에 공을 내려놓는 오소(誤所) 플레이로 4벌타를 받고 유소연에게 우승을 내준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