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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후치흐, 女높이뛰기 37년만에 세계기록

우크라 마후치흐, 女높이뛰기 37년만에 세계기록

Posted July. 09, 2024 08:04   

Updated July. 09, 20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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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흐(22·사진)가 육상 여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을 37년 만에 새로 썼다.

마후치흐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에서 2m10을 넘어 1987년 불가리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2m9)을 1cm 경신했다. 2위는 2m1을 넘은 니콜라 올리슬라거스(28·호주).

이날 2m3을 2차 시기에 넘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마후치흐는 이후 우크라이나 기록인 2m7에 도전해 2차 시기에 성공했고, 이어 2m10를 1차 시기 만에 뛰어넘었다. 마후치흐는 “마침내 세계 육상 역사에 ‘우크라이나’를 새길 수 있어 기쁘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마후치흐는 2021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드니프로 출신이다.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른 마후치흐는 “올림픽 분위기는 또 다를 것이다. 훨씬 어렵겠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m4를 넘어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우며 2위를 한 마후치흐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2m)을 땄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2m1)을 목에 걸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