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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일까지 최대 250mm 물폭탄”

Posted July. 17, 2024 07:52   

Updated July. 17, 20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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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17, 18일 서울 등 수도권에 이번 장마 기간 중 가장 많은 최대 2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 장마 ‘수도권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전남 등 남해안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상가 등이 다수 침수됐다. 전남 진도군에는 시간당 103.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해남군에는 시간당 78.3mm가 내려 7월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일대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점차 약화되고 있지만, 서쪽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북동진을 거듭하며 다가오다 17, 18일에 걸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하층제트기류까지 합류해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중부 지방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7, 18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을 지나는 장마전선이 10일 새벽 전북에 최대 시간당 146mm의 물벼락을 내렸던 비구름대와 비슷한 형태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남북으로 얇고 동서로 길게 늘어진 형태인데 이 경우 짧은 시간 매우 좁은 지역에 기록적 호우를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17일 새벽∼18일 오전 경기 북부 등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 시간당 최대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강수량 70mm가 넘는 비도 예보돼 있다.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폭우라고 부르고, 50mm 이상이면 극한호우로 분류할 수 있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80∼120mm(많은 곳 250mm 이상), 강원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청권 30∼100mm(많은 곳 120mm 이상) 등이다.


박성진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