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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신규투자 유치통해 사업정상화 이후 3년내 매각”

티메프 “신규투자 유치통해 사업정상화 이후 3년내 매각”

Posted August. 13, 2024 08:17   

Updated August. 13, 20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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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3년 내 재매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을 12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발표한 티몬·위메프 합병 후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별개의 자구안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티몬·위메프 고위 관계자들은 투자금을 유치하면 채무를 최대한 상환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사모펀드 등에 제안했다. 티몬 또는 위메프에 투자 의향을 보인 이들에게다. 티몬·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3곳의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액 축소를 감내하고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여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대금 지급 지연 문제와 관련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데는 700억∼800억 원 정도의 외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위메프는 250억 원이, 티몬은 그 두 배 정도의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며 “우선 상당수 협력사 피해를 회복시킨 뒤 나머지 채권은 사업 정상화와 함께 3년간 분할 상환을 한다는 계획으로 안다”고 전했다.

티몬·위메프가 법원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구 대표가 8일 제안한 ‘티몬·위메프 합병 후 신규 법인 설립’은 담기지 않았다. 티몬·위메프 관계자는 “구 대표의 제안은 이번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에는 포함될 수 없다”고 했다. 두 회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 대표가 8일 법원에 신청한 신규 법인 설립안에 대해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3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 앞에서 피해 소비자들과 함께 ‘검은 우산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같은 날 정부 유관기관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첫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도 주목된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9일부터 접수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에는 11일 오후 6시까지 747건, 1483억 원이 신청됐다.


이민아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