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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빅 1년여만에 코로나 재확산… 입원 한달새 6배

엔데빅 1년여만에 코로나 재확산… 입원 한달새 6배

Posted August. 13, 2024 08:17   

Updated August. 13, 20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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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환자가 한 달 만에 6배 가까이로 증가하며 재확산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은 조만간 코로나19 ‘대책반’을 지영미 청장이 주도하는 ‘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7월 28일∼8월 3일) 861명으로 7월 둘째 주(7∼13일) 148명의 5.8배가 됐다.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이 1800여 곳이고, 입원하지 않는 경증 환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 배∼수십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수가 1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의료계에선 폭염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 반면 마스크 착용은 줄고,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환기가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을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는다. 또 코로나19 유행 주기인 5∼6개월에 맞춰 새 변이 KP.3도 등장했다. 질병청은 12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후손 격인 KP.3 때문에 환자가 늘고 있다”며 “당분간 계속 (감염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방역 물품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5∼11일 코로나19 자가검진키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130%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11일 마스크와 소독제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38.4%, 35.2% 늘었다”고 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휴가철과 방학이 끝난 만큼 직장인과 학생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대폭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미국의 계절 독감 치명률 이하 수준인 0.1% 정도”라며 “코로나 19 위기 단계를 (가장 낮은) ‘관심’ 단계에서 상향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