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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민심 가늠자’ 재보선… 與 “지역일꾼” vs 野 “정권심판”

‘총선후 민심 가늠자’ 재보선… 與 “지역일꾼” vs 野 “정권심판”

Posted October. 04, 2024 07:58   

Updated October. 04, 20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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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각각 텃밭을 찾아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선거다. 하지만 지난 총선 이후 민심 흐름을 가늠할 첫 선거인 데다, 여야가 각각 ‘김건희 특검법’과 ‘이재명 1심’ 등 대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 대표들이 직접 나서며 승리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며 텃밭인 강화와 금정 수성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화를 찾아 서울-인천 지하철 연결 등을 공약하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도 8일 곡성을 시작으로 금정과 강화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한 갈등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의료공백 장기화 등으로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강화에선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데다 금정에선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 등 변수도 적지 않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영광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4월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라고 했다. 호남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조국혁신당을 겨냥해선 “앞을 향해야 될 창을 옆으로 찌르면 전쟁이 되겠냐”고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 한 곳이라도 패할 경우 다음 달 1심 판결을 앞두고 이 대표의 당 내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영광과 곡성을 잇달아 찾아 “제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 지지층 표심에 호소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 전날인 15일까지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