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두 정부서 43번 개정”… ‘청포자’ 양산한 누더기 청약제도
Posted November. 01, 2024 07:49
Updated November. 01, 2024 07:49
文-尹 두 정부서 43번 개정”… ‘청포자’ 양산한 누더기 청약제도.
November. 01, 2024 07:49.
.
재작년 6월 2860만 명으로 정점이었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년 3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9월 말에 2679만 명으로 줄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중 43차례 개정돼 청약제도가 극도로 복잡해졌는데 주택공급은 부족하고, 당첨확률은 떨어지자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이른바 ‘청포자’가 늘어난 것이다. 청약제도를 규정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은 지난 정부 5년 간 27차례, 현 정부에선 2년 반 동안 16차례 개정됐다.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새 항목이 추가돼서다. 올해 5월 나온 국토부 청약제도 설명 자료의 ‘자주 나오는 질문’ 항목은 480개로 불어났다. 돈 받고 상담해주는 청약전문 컨설팅업체까지 성업 중이라고 한다. 허점 많은 청약제도 때문에 비정상적 행태도 양산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에 사는 결혼 7년차 이모 씨는 3형제를 낳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결혼 전 부인이 갖고 있던 집 때문에 청약기회를 놓칠까봐서다. 최근 서울 강남권 ‘로또청약’에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38세 김모 씨는 ‘전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소득기준을 맞추기 위해 법인을 만들어 본인 월급은 최소화하고, 법인카드로 생활했다고 한다. 역대 정부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특정 세대, 계층의 혜택을 추가한 게 문제다. 현 정부가 청년·신혼부부·신생아 특공 비중을 높이자 무주택으로 버텨온 중장년 서민들은 박탈감을 느끼며 통장을 해지하고 있다.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에선 소득은 적지만 부모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금수저’ 청년만 혜택을 본다는 비판이 많다. 거듭된 땜질식 개정 탓에 현재의 청약제도는 무주택 서민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크게 벗어났다. 원점에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中文
재작년 6월 2860만 명으로 정점이었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년 3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9월 말에 2679만 명으로 줄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중 43차례 개정돼 청약제도가 극도로 복잡해졌는데 주택공급은 부족하고, 당첨확률은 떨어지자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이른바 ‘청포자’가 늘어난 것이다.
청약제도를 규정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은 지난 정부 5년 간 27차례, 현 정부에선 2년 반 동안 16차례 개정됐다.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새 항목이 추가돼서다. 올해 5월 나온 국토부 청약제도 설명 자료의 ‘자주 나오는 질문’ 항목은 480개로 불어났다. 돈 받고 상담해주는 청약전문 컨설팅업체까지 성업 중이라고 한다.
허점 많은 청약제도 때문에 비정상적 행태도 양산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에 사는 결혼 7년차 이모 씨는 3형제를 낳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결혼 전 부인이 갖고 있던 집 때문에 청약기회를 놓칠까봐서다. 최근 서울 강남권 ‘로또청약’에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38세 김모 씨는 ‘전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소득기준을 맞추기 위해 법인을 만들어 본인 월급은 최소화하고, 법인카드로 생활했다고 한다.
역대 정부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특정 세대, 계층의 혜택을 추가한 게 문제다. 현 정부가 청년·신혼부부·신생아 특공 비중을 높이자 무주택으로 버텨온 중장년 서민들은 박탈감을 느끼며 통장을 해지하고 있다.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에선 소득은 적지만 부모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금수저’ 청년만 혜택을 본다는 비판이 많다. 거듭된 땜질식 개정 탓에 현재의 청약제도는 무주택 서민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크게 벗어났다. 원점에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热门新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