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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특검법 단독처리… 이재명 오늘 선고

野, 김건희특검법 단독처리… 이재명 오늘 선고

Posted November. 15, 2024 08:10   

Updated November. 15, 20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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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처리했다. 21, 22대 국회에 걸쳐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은 세 번째다. 국민의힘이 특검법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꼬리 내린 것이냐”며 여당 내 이탈표 유도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특검법 수정안을 상정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과 함께 재석 의원 191명 전원 찬성으로 처리했다. 민주당의 수정안은 당초 14개이던 특검 수사 대상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김건희-명태균 게이트, 그리고 관련 수사 중 인지된 사건 등 3개로 축소했다. 김건희-명태균 게이트에는 불법 여론조사와 선거 개입, 창원 국가산단 지정 의혹이 포함됐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각각 1명을 선정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는 ‘제3자 특검 후보 추천’ 방식도 담았다. 다만 야당이 대법원장 추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경우 국회의장을 통해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 조항’을 넣었다. 민주당은 당초 여당과 특검법 협상이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으로 꼽는 비토권 조항을 빼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여당이 ‘특검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비토권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당시 여당 내 이탈표가 4표였는데, 이번엔 제3자 추천 특검도 반영한 만큼 이탈표가 늘지 않겠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수정안은 눈속임일 뿐”이라며 특검법 표결에 불참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대신 대통령 배우자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윤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국회 절차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별감찰관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사안이다.

국민의힘은 15일 열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이 납득할 엄정한 형이 선고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무죄를 주장하는 여론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 등은 선거 공판일 서울중앙지법 앞에 총출동할 예정이다.


윤다빈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