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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韓 검토” 밝혔던 시진핑, 尹에 ‘中방문 먼저’ 요청

“訪韓 검토” 밝혔던 시진핑, 尹에 ‘中방문 먼저’ 요청

Posted November. 18, 2024 07:47   

Updated November. 18, 20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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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두 차례 방중했지만 시 주석은 방한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지만 이번에 또 우리 정상에게 먼저 방중해달라고 요청한 것.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을 끌어당기는 동시에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양국 정상은 이날 2년 만에 마주 앉았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먼저 윤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이어 윤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방한을 제안했다. 두 정상은 즉답 없이 각각 ‘감사하다’고만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특히 내년 가을쯤 우리가 APEC 경주 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에게 자연스럽게 방한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겨냥해 “중국이 건설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도 했다. 다만 시 주석은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16일(현지 시간) APEC 세션 연설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의해 도전을 받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중국 발전이란 급행 열차에 탑승해 공동 번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