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조코비치, 새 코치에 동갑내기 라이벌 머리 ‘깜짝 영입’

조코비치, 새 코치에 동갑내기 라이벌 머리 ‘깜짝 영입’

Posted November. 25, 2024 07:54   

Updated November. 25, 2024 07:54

中文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랭킹 7위)가 동갑내기 라이벌이던 앤디 머리(영국)를 새 코치로 선임했다. 머리는 조코비치가 금메달을 차지한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놓고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코비치는 24일 “(머리와는) 어렸을 때부터 25년을 라이벌로 지내며 서로를 극한으로 밀어붙였다. 대단한 경기도 여러 번 치렀다. 우리의 이야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 장이 남아있더라. 머리 코치를 환영한다”면서 “내 인생 최고 라이벌 중 한 명과 같은 편 코트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고란 이바니셰비치 코치(53·크로아티아)에게 지도를 받으며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12개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지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이후 코치 없이 시즌을 보냈는데 메이저대회는 물론이고 그 어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머리는 “조코비치의 변화에 함께하게 돼 설렌다. 조코비치를 잘 돕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일단 내년 1월 12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때까지 한솥밥을 먹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전체 우승 기록 24번(역대 1위) 가운데 10번을 호주오픈에서 이뤘다.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결승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가 머리다. 두 선수는 2011, 2013, 2015, 2016년 등 네 차례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결과는 모두 조코비치의 승리였다. 머리도 메이저대회 통산 3승 중 2승(2012 US오픈, 2013 윔블던)을 조코비치를 상대로 따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