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북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나란히 판매 선두권을 내달리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SUV 소매 판매 점유율 20.6%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11.3%의 점유율인 트레일블레이저에 돌아갔다.
두 모델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데, 사실상 똑같은 차량을 ‘뷰익 엔비스타’, ‘뷰익 앙코르GX’라는 뷰익 브랜드로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뷰익 브랜드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것까지 다 합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소형 SUV 점유율은 42.4%에 이른다. 미국에서 팔리는 소형 SUV 10대 중 4대가 한국GM에서 생산된 모델인 셈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대형 SUV 모델에 탑재된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외부 소음을 저감시키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이 접목됐다. 고급스러운 소형 SUV를 표방한 것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차로 정평이 났다. 2000만 원대 모델임에도 내부 공간이 넓고, 매끈한 디자인을 갖췄다.
쉐보레는 성수기인 12월을 맞이해 이번 달에 ‘2025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할부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택하면 5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또한 할부도 5.5% 이율로 최대 36개월 혹은 5.9% 이율로 최대 72개월로 제공된다.
같은 기간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하는 고객은 3.9%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의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