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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황금폰’ 녹취 통해 드러난 尹의 공천 개입과 거짓말

명태균 ‘황금폰’ 녹취 통해 드러난 尹의 공천 개입과 거짓말

Posted December. 25, 2024 07:49   

Updated December. 25, 20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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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황금폰’ 포렌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명확해지고 있다. 이 휴대전화에는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관해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녹취가 담겨 있다고 한다. 통화가 끝나고 40여 분 뒤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어요” “잘 될 거예요”라고 한 녹취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자 윤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공천을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새로 확인된 대화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던 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의원 공천을 독촉했고, 김 여사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나는 당시 (재보궐) 공관위원장이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도 했지만 이 역시 거짓이었다. 취임 준비로 바빠 재보궐 선거에 관심도 없었다는 식의 주장이었지만 공개적으로 국민을 속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명 씨한테 여론조사 해달라는 얘기 한 적 없다”고 했지만,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4차례 이상 전달한 메신저 기록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는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대선 여론조사를 해주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이 될 수 있다.

명 씨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은 현재 10% 정도만 포렌식이 이뤄졌을 뿐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재보선 등이 진행됐던 기간이다. 명 씨는 대선 기간 윤 대통령과 매일 통화했고 “내용이 공개되면 나라가 디비질(뒤집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또 어떤 충격적인 녹취가 튀어나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