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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의 맨시티,英 프로축구 136년 사상 첫 4연패

과르디올라의 맨시티,英 프로축구 136년 사상 첫 4연패

Posted May. 21, 2024 08:33   

Updated May. 21, 2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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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136년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 열린 2023∼2024 EPL 최종 3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필 포든이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웨스트햄을 3-1로 꺾었다. 23연속 무패(19승 4무) 행진을 한 맨시티는 28승 7무 3패로 승점 91을 기록해 이날 에버턴을 2-1로 제압한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4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1888년 리그가 출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에서 4연패는 처음이다. 1992년 EPL이 출범하기 전 허더즈필드 타운(1924∼1926년), 아스널(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이 각각 3연패 했고,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이뤘다.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동안 EPL에서 6차례 정상에 올라 통산 8회 우승으로 맨유(13회)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BBC를 포함한 영국 언론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을 조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 맨시티에 부임한 이래 총 1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시티는 2018∼2019시즌엔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등 최초로 국내 3관왕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물리치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해 EPL, FA컵 등 트레블을 달성했다. 25일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이기면 우승컵 하나가 더 추가된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조만간 맨시티를 떠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이스탄불 경기가 끝난 뒤 난 ‘이제 끝났다.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계약은 남아 있었고, ‘아무도 (EPL) 4연패는 하지 못했으니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다음 단계는 뭘까?”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맨시티의 간판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진 못했지만 27골을 기록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득점왕이 됐다.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아스널은 맨시티의 벽에 막혀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손흥민(사진)은 셰필드와의 방문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해 3-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시즌 17골 10도움으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세 번째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5위(승점 66)를 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이날 메스와의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