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삐끼다」는 문화비평가 이재현이 「씨네21」,「시사저널」등의 잡지와 기업의 사보에 발표하였던 짧은 칼럼들을 뽑아서 엮은 문화비평집이다.
저자는 정치와 문화를 동시에 꿰뚫어보며, 글감을 주로 시사적인 문화 이슈에서 뽑는다. 올림픽, 엑스포, 총선, 대선, 만화 검열, 채시라와 신성우 등 '지금-여기'의 문화적 이슈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성격을 밝히고 옹호하고자 하였다. 그는 고급예술 중심의 엘리트 대중문화론, 문화산업 중심의 대중문화론을 비판하고 있다. 신세대문화나 놀이문화에 대한 그의 글들은 이런 관점의 대표적인 글이다. 또한 '남과 여'에 관한 글들에서 그는 문화비평의 관점에서 페미니즘을 더 확장하고 심화시키고자 하였다.
문화비평은 난해하고 현학적인 문화연구나 문화이론과는 달리 철저히 대중적인 작업이라는 저자의 믿음대로. 「나는 삐끼다」는 쉬우면서도 매우 함축적인 문체로 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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