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원로시인인 박성룡 씨가 시작 활동 42년 동안에 쓴 4백여 편 중에서 뽑은 시들이다.
제1부는 첫시집「가을에 잃어버린 것들」과 두 번째 시집「춘하추동」에서 뽑은 것들로 시인의 나이 20대와 30대에 쓴 초기 작품들이다. 그리고 제2부는 세 번째 시집「동백꽃」과 네 번째 시집「휘파람새」등에서 뽑은 것들로 40대와 50대 초의 작품들이다.
제3부는 다섯 번째 시집「꽃상여」와 여섯 번째 시집「고향은 땅끝」에서 뽑은 50대 후반과 60대 초에 쓴 것들이다. 그러나 제3부 중 어떤 것은 훨씬 이전에 쓴 것들도 있는데 그것들은 어느 시집에도 미처 싣지 못하고 빠뜨렸다가 여섯 번째 시집「고향은 땅끝」에 처음으로 실렸던 것들이다.
시인은 자신의 시집「풀잎」에 대해 '나의 풋풋했던 젊은 날과 힘겹게 살아 온 중년기의 발자취와 나이 들어가는 내 근자의 모습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는 듯도 싶어 내 나름의 소중함을 느끼게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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