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는 '페미니즘'이라는 화두 앞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민해 온 차세대 페미니스트 가운데 여덟 사람을 골라 그들의 생각이 무엇이고 또 그 생각들의 결과가 어떤 지형으로 그려지고 있는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여덟 명의 차세대 페미니스트들(조혜정, 최윤, 이계경, 이미경, 오숙희, 공지영, 김소영, 유지나)은 학자, 문인, 언론인, 정치인, 영화인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한국 페미니즘의 줄기를 키워 오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페미니즘을 페미니즘의 영역 바깥으로 확장하여 여러 형태의 삶의 스펙트럼에 담아 내는 동시에, 페미니즘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이론을 새롭고 역동적인 현실에 각각의 방식으로 접목시키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차세대 페미니스트들이 보여 주는 이러한 특징들이 그들보다 더 젊은 비평가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여덟 명의 차세대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의 일상화'를 주장하고 실천하려는 이들 '차차세대'의 관점 위에서 수용되기도 하고 비판되기도 한다. 이 점에서「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는 한국 페미니즘에 대한 단순한 비판적 혹은 옹호적 논의가 아니라, 개방적이고 진전적인 논의의 장을 이뤄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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