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김순희 씨의 PC통신 대화 명을 제목으로 한「신혼초야」는 그녀가 천리안에 올렸던 걸쭉한 글들과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 버린 연인과의 사랑얘기며 토끼 같은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얘기들과 섹스를 통해서 본 사회의 단면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의 줄거리는 크게 '신혼초야 시리즈'와 '결혼 전과 후에 대하여' 그리고 '사회를 향한 작은 메시지'로 나뉘어져 있다.
결혼 후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작가의 얘기는 단지 작가의 일상이 아니라 모든 '아줌마'를 대신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과 가정이라는 틀 안에서 단절된 사회와의 벽을 허물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담고 있는「신혼초야」는 전업 주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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