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한겨레신문 10년의 이야기는 신문사의 역사를 다큐드라마 형식으로 서술한 책으로, 1988년 5월에 창간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신문의 창간 스토리와 그 이후의 역사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한 신문사가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사사(社史)'의 범주에 속하고 있으나, 기획의도와 출판형태는 일반적인 사사의 틀을 벗어나 있다. 우리 나라에서 사사는 대부분 호화 양장본의 엄청 두꺼운 비매품 책, 회사 임직원이나 사업상 관련자들 외에는 별로 읽지 않는 책, 자기 미화로 가득한 책 따위를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몇몇 사람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 누구나 원하면 언제든지 사볼 수 있는 책으로 펴냈다는 점, 이 신문의 특성이나 역사적 의의뿐 아니라 조직내부의 갈등 등 부끄러운 역사까지도 감춤이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 놓은 점 등은 기존의 사사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변화를 바라는 청년층과 직장인 물론 언론현상을 전공하는 연구자와 전공 대학생, 직업상 언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정부기관과 각 기업체의 홍보담당자와, 사회운동단체 등에게 일독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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