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너 IMF야? 나 배연정이야!

6 ·25전쟁중에 태어나 '98 IMF까지 48년이 그녀의 나이이다.
“지독하게 아껴 썼으니 이제 지독하게 봉사하겠다”는 배연정씨의 에세이는 여느 연예인들의 책처럼 생활이야기나 살림하는 방법등의 잔잔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론, 본론, 결론을 갖는 이시대에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힘있는 이야기이다.
배연정씨는 이 책에서 지금은 여성의 1인2역 시대가 아니고 1인 다역시대라고 말하며 그러기위해 「여성의 여우론」을 제시한다.
본인이 곰에서 여우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지금은 당당한 여우로서 남편에게 “꾸어온 돈”이라며 3부이자를 척척 받아 모은 비자금 조성의 뒷배경을 밝힌다. 부부싸움 해결방법, 시댁과의 조화 등등 많은 부분에서 여우의 번득이는 재치가 나온다.
특히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가정 경제 대비책에 관해서는 숙련된 여우의 면모가 더욱 돋보이는데, 예를 들어금융기관과 거래하는데 있어서 보험회사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는 일석 여러조라고 하면서 자기는 공짜돈이 생기면 새로운 보험에 무작정 가입한다고 한다.
가입해놓고 나면 다른데서 쪼개서 쓰더라도 꼭 보험료를 내기때문에 결국 남는 장사라고 말한다. 일석 여러조에 관해 잠깐 언급하면, 첫째, 돈 급할때 남에게 손 안벌리고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다. 둘째, 가족들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셋째, 만기가 되면 나름대로 원금과 이자르 다 받을 수 있다 등등.
“아낄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고 쓸때는 쓰자”라는 배연정식 소비관을 거부감없이 솔직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다.
고미나<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배연정 지음 ★ 글마을 ★ 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