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책은 30대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작가 미치가 어느날 밤 우연히 한 TV프로그램을 본 후 거기에 출연했던 자신의 오래전 선생님을 다시 만나면서, 그가 죽기 전까지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죽음을 앞둔 이가 살아남을 자에게 들려주었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수업과정을 기록해놓은 진지하고 가슴 따뜻한 사실의 기록이다.
선생님의 생애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했던 그들의 마지막 수업은 선생님이 질문하면 미치가 대답하고 또 모르는 것은 미치가 질문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어떤 특정한 텍스트는 없었지만, 사랑, 일, 공동체사회, 가족, 나이든다는 것, 용서, 후회, 감정, 결혼, 죽음 등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열네번의 화요일 이후 졸업식 대신 장례식이 치러졌다. 모리선생님의 강의에 졸업시험은 없었지만 배운 내용에 대한 긴 논문을 제출해야 했는데, 그 논문이 바로 이 책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다.
저자 미치 앨봄은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지에 기고하고 있다. 전직 연주가였던 그는 디트로이트의 WJR 방송국에서 매일 라디오쇼를 진행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보'와 '팹 파이브' 외에 4권의 칼럼집이 있다.
그의 선생님 모리 슈워츠는 루게릭 병에 걸리기 전까지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노교수이다. 공황기 착취공장을 본 후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가르침의 길을 택한다.
병든 후 쓴 아포리즘을 계기로 TV에 출연하면서 알려지게 되었고, 또 그것으로 20년전 제자 미치와 재회하게 되면서 이 책이 시작된다. 그는 현재 웨스트뉴턴 근교에 잠들어 있다.
방혜영<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미치 앨봄 지음 ★ 공경희 옮김 ★ 세종서적 ★ 7,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