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게이샤의 추억

'게 이샤(藝者)’란 일본말로 기생을 지칭한다.
日 ‘게이샤’로 30∼40년대를 풍미했던 실제 인물의 고백을 바탕으로 한 아서 골든(Arhtur Golden)의 첫작품‘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이 전세계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자료수집과 집필에 9년여의 시간을 들었다는 이 실화소설은 미국인이 쓴 일본 기생 이야기.
1929년 일본의 어느 어촌 의 9살난 소녀가 교토의 기방으로 팔려간다. 매력적인 ‘회색빛 눈동자’탓에 질시, 핍박, 도망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다가 한 게이샤의 도움과 지도를 통해 거듭나게 된다.
화장법, 노래, 연주, 춤…. 심지어 손님에게 차를 따를 때 팔꿈치 안쪽 살을 감질나게 드러내는 기술까지 전수받으며 결국 전시물자 보급담당 장성을‘후견인’으로 맞아 성공한 게이샤의 길을 간다는 게 대략의 줄거리.
이 책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책의 내용을 영화화할 계획이라는 점과 톱 탤런트 겸 인기가수인 임상아(25)씨가 홍콩의 장만옥과 함께 3명의 주인공중 한국출신 게이샤역에 ‘최종낙점’돼 할리우드로 진출한다는 것. 한편 이 영화는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아 내년초 촬영할 계획.
97년 출간되어 바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뉴욕타임스에서 50주간,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선 49주간 모든 베스트셀러 차트를 휩쓸기도 했으며, 일본 독일 영국 덴마크 호주등 세계 26개국이 판권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 아서 골든은 테네시주에서 태어나 78년 하버드대학서 일본예술전공 예술사 학위와 80년 콜롬비아대 일본사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매사추세츠의 브룩클린에서 살고 있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아서 골든 지음 ★ 현대문화센타 ★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