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뒷모습

형 제작가 임동헌의 '앨범'과 임동준의 '뒷모습'이 최근 같은 출판사에서 동시출간되었다.
임동준은 1962년 충남 서산출생으로 강릉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잡지취재기자로 10년간 일해오다 최근 전업작가로 나섰다. 기자생활동안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기사로 취재원과 독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고 특히 불교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교유폭이 넓었다고 한다. 이 작품 '뒷모습'은 암자에 기거하며 쓴 처녀작이다.
이 작품은 한 유망한 가수의 죽음으로 시작해 그의 여동생이 수녀원 혹은 절간으로 떠났을 것이라는 암시를 던지면서 끝나는데, 이러한 소설적 구도는 현대사회의 문명이 순박한 사람들의 무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현대인들의 방황심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뒷모습'은 진정한 사랑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일깨우면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한 점 위안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한다. 이 메시지가 속도감있는 문장에 실려 리얼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이 이 작가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게도 한다.

임동준 지음 ★ 늘푸른소나무 ★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