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한반도 1

흔 히 말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중 김진명씨만한 캐릭터도 드물 것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가즈오의 나라'등 잇따라 출판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가가 이번에는 한국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 10·26을 파헤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설 '한반도(1, 2권)'을 내놓았다.
김재규시해사건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이는 숨막히는 정보전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민족 분단 통일 군축같은 문제들을 외면한다면 영원히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끌려다니다가 끝내는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에 종언을 가져올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이 소설은 10·26이라는 지나간 한 시대의 사건 검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오늘, 이 땅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조국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를 이끌어낸다.
한편 작가의 일관된 작품의도가 쇼비니즘(맹목적인 국가주의)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둘 일이다.
하지만 '한반도'는 뚜렷한 문제의식을 통해 21세기에는 더이상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민족의 의식을 일깨우는 소설임은 분명하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김진명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전2권(각권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