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달려라 루디

'달 려라 루디'는 돼지를 키우는 한 독일 가족의 이야기이며 루디는 이 돼지의 이름이다. 지은이 우베 팀은 어른을 위한 수많은 시와 소설 시나리오드을 발표한 현대 독일의 중견작가로서, 이 책을 포함해 4권의 책을 썼다. 68년 학생운동세대답게 그의 작품들은 사회적인 주제를 담고 있으며, 어린이책인 '달려라 루디'도 이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지은이는 치밀한 구성 속에서 이같은 사회적 관심을 어린이의 발랄함과 잘 결합시키고 있다. 돼지는 아이들 생활의 중심이며, 가난한 도시생활과 돼지가 충돌해 빚어내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아이들이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 된다.
우여곡절끝에 루디는 '경주 돼지'가 되어 행운이 잇다르는데, 이 모든 과정이 14세 소년의 말투, 즉 아이다운 장난기와 냉정함을 동시에 갖춘 그런 말투로 이야기되는데, 이로 인해 계속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삶의 복잡다양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장편동화는 90년 독일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한국내 비디오 출시명은 엉뚱하게도 '꼬마돼지 레옹'이었다.

우베 팀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