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한방의 세계]

  중풍(뇌졸중)은 한번 발병하면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해도 반신마비나 언어장애등 후유증이 크다.
  주로 40∼60대에 많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연령이 낮아져 주의를 요한다.
  평소에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고지혈증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 상습흡연자에게 잘 나타난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경우 정상인보다 5배나 많이 발생한다.
  중풍은 갑자기 나타나지만 위험신호는 있다. 한쪽 눈이나 발이 저려오고 힘이 빠지는 것, 가끔 물건을 떨어뜨리는 것, 머리가 어지럽고 시력이 흐려져 물건이 둘로 보이고 말을 더듬거나 무엇을 잊어버리며 정신이 멍해지는 것 등이다.
  한방에서 보는 중풍의 원인에는 우선 기후나 계절적인 조건인 풍(風)이 있다.
  또 심적인 갈등이나 스트레스인 화(火), 몸속의 진액이 변질된 담음(痰飮)이 있다. 이밖에 노화현상인 기허(氣虛), 과음 과식 또는 비만에 따른 습담(濕痰)등이 있다.
  중풍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과로나 근심걱정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염분과 당분 동물성 지방섭취는 줄이고 술 담배는 끊도록 한다. 채소 등 섬유질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해 늘 대소변이 신체를 잘 통과하도록 한다.
  또 가벼운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경쾌하게 잘 유지하며 30대가 넘으면 심혈관계통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주로 몸속의 기혈(氣血)을 순조롭게 잘 순환시켜 심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때로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를 겸해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회복이 빠르다.

배 형 섭 (경희대 한의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