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울 방 학 동 안 볼 만 한 비 디 오 32 편

따뜻한 방바닥에 편안히 누워 비디오 보는일.
바쁜 생활에 밀려 맘편히 쉬지 못했던 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일중 하나다.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놓친 좋은 영화를 비디오로 보고자 하는 Let's족을 위해 준비한 비디오 특선.

●글/이은하(영화마을 기획부)

하반기 최고의 흥행대작
꼭 봐야될 우리영화
배우들의 연기력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
하반기 최고의 흥행대작

히트(Heat)
감독 : 마이클 만
출연 :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발 킬머

빈틈없고 치밀한 성격의 냉혈한 범죄자 닐 맥컬린과 그를 뒤쫓는 L.A 경찰국 강력계 수사반장 한나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린 갱스터 영화. 완벽한 프로 범죄자와 유능한 경찰관인 그들은 서로의 일에 대해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범죄자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형성될 뿐. 할리우드의 최고 성격파 배우로 손꼽히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연기대결 그리고 두 대배우 속에서도 자신의 연기력을 한껏 과시한 발 킬머의 모습은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켜 준다.(드림박스)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윌 스미스, 빌 폴먼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지구는 정체불명 우주선의 조직적인 침략을 받는다. 미국의 대통령과 보좌관들은 백악관이 폭파되기 직전 간신히 탈출하고 지구인들은 외계인의 습격으로 공포에 휩싸인다.

케이블 방송국 직원 데이빗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해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우주선의 방어막을 해제할 방법을 알아내고 곧 전세계의 지구인들이 단합하여 외계인들을 섬멸한다. 통쾌한 승리로 밝은 지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지만 영화 곳곳에 드러나는 구성상의 미숙과 미국인의 우월주의는 미국인을 제외하곤 다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유니버셜 솔져>, <스타 게이트>를 만들었던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이다.(폭스)

트위스터(Twister)
감독 : 얀 드봉
출연 : 헬렌 헌트, 빌 팩스턴

대피예보가 나오기도 전 미국의 중서부지역을 한순간에 휩쓸고 지나간 원인불명의 최강급 토네이도로 사랑하는 아빠와 귀여운 강아지 토비를 잃어버린 조. 그날의 기억을 간직하며 성장한 조는 토네이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폭풍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분석하는 과학자로 성장한다.

토네이도에 대한 편집증적 관심 때문에 한때 조의 곁을 떠난 남편 빌리도 토네이도를 연구하는 과학자. 이 둘은 끝내 폭풍의 눈속으로 들어가면 자료 수집 센서가 작동하는 특수한 장치 ‘도로시’를 발명하고 더더욱 토네이도를 쫓아다닌다. 1994년 <스피드>로 화려하게 데뷔한 얀 드봉 감독의 두번째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제작을 맡았다. (CIC)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
제작 : 돈 한
목소리 주연 : 톰 헐츠, 데미 무어, 케빈 클라인

이미 영화로도 몇번이나 만들어진 빅토르 위고의 낭만주의 소설 <노틀담의 꼽추>를 월트 디즈니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 15세기 파리, 천대받는 집시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기형아 콰지모도는 악랄한 검찰관 프롤로의 추격으로 노틀담 사원으로 피신해 들어간다. 20년동안 노틀담 사원에서 종치기로 살아온 콰지모도는 만우제날 용기를 내 종탑 아래 펼쳐지는 바보들의 축제에 참가한다.

거기서 아름다운 집시 무희 에스메랄다를 만나게 되지만 얼떨결에 ‘만우제의 왕’으로 뽑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인어공주> <알라딘> 등과 같이 이번 애니메이션의 목소리도 데미 무어, 케빈 클라인 등 유명배우들이 맡았다. (브에나비스타)

브로큰 애로우 (Broken Arrow)
감독 : 존 우
출연 : 존 트라볼타, 크리스찬 슬레이터

<영웅본색>시리즈로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신화를 구축했던 오우삼 감독이 ‘존 우’란 이름을 걸고 할리우드에 내놓은 두번째 액션작. 파일럿 동료인 헤일과 디킨즈는 새로운 미사일을 실은 채 비밀임무를 부여받고 전투기에 올라탄다. 하지만 동료로 믿고 있던 디킨즈는 헤일에게 총을 겨누고 미사일을 강탈해 간다. 헤일은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하지만 목숨을 건 디킨즈의 추적은 계속된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실력파 배우 존 트라볼타와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출연하며 오우삼 감독의 통렬한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폭스)

더 록(The Rock)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숀 코넬리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 돈 심슨과 제리 브룩 하이머가 <나쁜 녀석들>로 주목받은 젊은 천재 감독 마이클 베이와 함께 만든 작품. ‘정의의 회복’이란 미명아래 하멜소령은 자신이 이끄는 미 해병대원들과 살상용 화학 가스를 탈취해 알카트라즈에 잠입, 정부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다. 알카트라즈는 과거에 악명높았던 감옥으로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곳.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생화학 전문가인 스탠리와 알카트라즈의 유일한 탈옥자로 33년간 비밀리에 복역중이던 존을 알카트라즈로 들여보낸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당대의 액션 히어로 숀 코넬리가 주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작당시부터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브에나비스타)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감독 :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 톰 크루즈, 엠마누엘 베아르

호러 영화부터 전쟁드라마, 갱스터 영화까지 여러 장르에서 발군의 연출 솜씨를 보여준 스릴러의 귀재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1960년대에 만들어졌던 ‘제5전선’이란 TV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동유럽 첩보원들의 비밀명단을 훔쳐 무기상에 팔아 넘기려는 음모를 막기 위해 CIA 최고 팀 ‘미션 임파서블’이 투입된다. 하지만 팀은 곧 함정에 빠지게 되고 유일한 생존자로 남은 이단 헌트는 이중첩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의 연기변신은 가히 매력적이지만 제작자로 참여한 톰 크루즈는 감독의 역량에 영향을 끼친 듯 지난 작품들에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브라이언 드 팔마의 색깔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CIC)

굿바이 마이 프렌드(The Cure)
감독 : 피터 호튼
출연 : 브랜드 램프로, 조셉 미젤로

병원측의 실수로 AIDS를 앓게 된 덱스터가 뒷집으로 이사온 후 에릭은 그와 가까운 친구가 된다. 그러나 에릭은 학교에서 게이라고 놀림을 당하고 엄마로부터는 덱스터와 놀지 말라는 경고를 받기도 한다.

주위사람들의 걱정스런 시선속에 점점 우정을 더해가는 두 소년. 그들은 우연히 뉴올리언즈에 있는 한 의학박사가 에이즈 완치제를 개발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약을 구하기 위한 둘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두 소년의 순수한 우정과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로 32살의 신예감독 피터 호튼의 작품이다.(시네마트)

꼭 봐야될 우리영화

투캅스 2
감독 : 강우석
출연 : 박중훈,김보성

전편에서 정의로운 형사였던 강형사는 이제 가정도 갖고 어느 정도 세상 물정에 길들어져 편하게 살려는 경찰이 되어간다. 어느날 정의를 부르짖는 신출내기 이형사가 등장, 강형사의 새로운 파트너로 배정된다. 이때부터 편안하게 살려는 강형사의 계획은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지고. 오히려 진저리처지게 우직하기만 한 이형사에게 시종일관 당하기만 할뿐이다.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로 흥행감독의 자리를 굳힌 강우석 감독의 연출력과 전편보다 더한 박중훈 김보성의 폭소와 파워풀한 액션으로 한국영화로서 올해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두었던 작품이다. (드림박스)

그들만의 세상
감독 : 임종재
출연 : 이병헌, 정선경

잘나가는 정치가의 아들 러브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우연히 갱 조직에 연류되어 누군가를 죽인 후 한국으로 도피, 조직으로부터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는 춘향은 손님으로 찾아온 러브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된다. 러브의 친구이자 갱 조직원인 백준이 나타나 러브는 가방을 전해 주고 일을 마무리 하려 한다. 그러나 백준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일은 점점 더 꼬여만 가고 러브와 춘향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한국의 고전 <춘향전>을 현대감각에 맞게 패러디한 영화로 ‘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임종재 감독의 야심찬 데뷔작이다. (우일)

지독한 사랑
감독 : 이명세
출연 : 강수연, 김갑수

독특한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열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명세 감독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축복받지 못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다. 대학교수이자 시인인 유부남 영민과 27세 신문기자 영희는 첫 만남부터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열병속으로 빠져든다. 남들앞에서도 당당하게 사랑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결국 둘만의 보금자리를 갖게 되고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다.

트럭 3대분의 모래와 15톤의 물을 동원해 스튜디오에 재현해낸 다대포 바다에서 펼쳐지는 영민과 영희의 사랑이 아름답게 펼쳐진 영화.(우일)

귀천도
감독 : 이경영
출연 : 김민종, 이경영

1800년 정조 재위 마지막 해, 일본이 조선의 국운을 이어갈 귀인을 살해하려 하자 정조는 귀인을 낳을 왕비와 호위병을 시간의 문을 통해 미래로 대피시킨다. 시간의 문을 통해 이들이 도착한 곳은 1996년 서울. 왕비를 살해하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사무라이는 미래까지 쫓아오고 결국 왕비의 호위병과 사무라이는 접전을 벌여나간다.

홍콩무술영화의 신화 장철 감독을 존경해 마지 않다는 이경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그와 절친한 김민종이 출연한다.(SKC)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감독 :홍상수
출연 : 김의성, 이응경, 박진성

변두리 삶을 살아가는 4명의 주인공들의 일상을 찬찬히 그려낸 영화. 삼류 소설가 효섭, 효섭과 정을 통하며 가출을 시도하는 30대 주부 보경, 효섭을 사랑하는 변두리 영화관 매표소에서 일하는 민재, 결벽증이 있어 매사에 두려움을 안고 사는 보경의 남편 동우. 이들이 하루동안 겪는 4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맹목적인 욕망과 허상을 쫓다 좌절하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평론가들이 제정한 제16회 영화평론가상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을 만큼 발표 당시 기존 한국영화의 전형을 깬 작품으로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았다.(영성)

코르셋
감독 : 정병각
출연 : 이혜은, 이경영

실력있는 속옷 디자이너 뚱보 공선주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상사와 동료, 그리고 남자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기 일쑤다. 한편 매력적인 남자 강인환은 뚱뚱한 여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공선주를 가까이 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아픈 상처만을 남기고 떠난다. 여자를 상품으로 포장하는 회사의 방침을 참지 못한 공선주는 결국 자아찾기에 나서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횟집 주인을 만나게 된다.

여성 자신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밝히고 있는 신예감독 정병각의 데뷔작.(드림박스)

채널 69
감독 : 이정국
출연 : 신현준, 홍경인

X세대 포르노 자키 미니, 냉소적인 성격의 정보 밀매업자 제하, 천재 컴퓨터 해커 석기. 이들은 ‘포르노를 통해 세상을 정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해적방송국 ‘채널 69’를 설립한다. 왜곡보도를 일삼는 공영방송 NBS의 9시 뉴스시간, 바로 그 시간이 그들의 타깃타임이다.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던 광주이야기인 <부활의 노래>로 데뷔하고 94년 <두 여자 이야기>로 대종상을 수상한 이정국 감독의 연출작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과 변신을 보여준다. (우일)

박봉곤 가출사건
감독 : 김태균
출연 : 안성기, 신혜진, 여균동

대화가 불가능하고 폭력을 일삼으며 식사 중엔 밥알 튀기기와 트림을 해대는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에 회의를 느낀 봉곤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옛날 자신의 꿈을 찾아 가출한다. 봉곤은 클럽에서 노래부르기를 시작하고 남편은 아내를 찾기 위해 X를 고용한다.

가족과 가정에 발목 잡혀 자신의 인생과 꿈을 포기해버린 주부들의 자아찾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88년 영화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한 김태균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SKC)

배우들의 연기력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

포 룸(Four Room)
감독 : 퀸틴 타란티노 외3
출연 : 팀 로스, 브루스 윌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돈나

새해 전날 밤의 LA 몽시뇰 호텔. 갓 입사한 초보 벨보이 테드는 4개의 방을 동시에 룸 서비스를 하면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생일대 최악의 밤을 경험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출연하는 브루스 윌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돈나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각방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선댄스 영화제 출신인 젊은 천재 감독들인 퀸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알렉산더 락웰과 앨리슨 앤더슨 감독이 한편씩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로 서로 다른 네명 감독들의 개성도 한껏 맛볼 수 있다.(폭스)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
감독 : 팀 로빈스
출연 :숀 펜, 수잔 서랜든

‘사형수의 발걸음’이라는 뜻의 이 영화는 헬렌 프레진 수녀의 체험수기를 원작으로 그 시작부터 찬반론이 팽팽했던 사형제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강간살해라는 범죄를 저지른 청년 매튜 폰슬렛은 그 죄의 댓가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인종차별주의자에 나치 추종자인 매튜, 호감은 커녕 동정의 여지조차 전혀 받지 못하는 이 사형수는 헬렌수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쳐오고 헬렌수녀는 조용히 그의 마지막을 지켜준다. ‘제2의 오손 웰즈’라 칭송받는 배우이자 감독인 팀 로빈스가 <밥 로버츠>에 이어 만든 두번째 작품으로 ‘과연 살인자의 사형은 죄에 대한 인과응보가 될 수 있는가?’란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스타맥스)

메리 라일리(Mary Reily)
감독 : 스티븐 프리어즈
출연 : 존 말코비치, 줄리아 로버츠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호러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원작으로 주인공 지킬 박사와 하이드 외에 하녀 메리 라일리를 등장시킨 독창적인 각색으로 만들어진 작품. 지킬 박사는 낮에는 인자한 성품이지만 밤만되면 포악한 난봉꾼인 하이드로 돌변한다.

지킬 박사 집에서 하녀로 일하는 메리 라일리는 지킬박사의 사려 깊음에 반하지만 내면의 본성을 자극하는 하이드의 야성적 매력에도 이끌려 독특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지킬과 하이드 역을 잘 소화시킨 연기파 배우 존 말코비치와 함께 점차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줄리아 로버츠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콜럼비아)

카지노(Casino)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로버트 드니로, 샤론 스톤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최신작. 경마든 스포츠 도박이든 모든 도박에 내기를 걸면 언제나 이기는 타고난 재주를 가진 에이스는 미모의 고급 콜걸 출신인 진저와 결혼한다. 그러나 순탄한 결혼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복잡한 과거를 가진 진저는 알콜중독자가 되고 점차 폐인이 되어간다. 결국엔 에이스의 동료이자 보디가드를 자처하는 니키의 정부로 전락, 에이스에게 충격을 준다.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사랑과 우정, 의리와 배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할리우드 최고의 성격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조 페시, 그리고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는 샤론 스톤의 연기력 대결이 볼만하다.(CIC)

12 몽키즈(12 Monkeys)
감독 : 테리 길리엄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브래드 피트

서기 2035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지구의 50억 인구는 소멸되고 소수만이 지하에서 가까스로 종족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범죄자 제임스 콜은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추측되는 ‘12 몽키즈 군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1996년의 과거로 보내진다.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에 이은 ‘미래사회 논쟁’을 부추기는 영화로 마지못해 시간여행을 떠나는 제임스 콜역에 브루스 윌리스, ‘12 몽키즈 군대’의 정신병자 리더인 제프리 역의 브래드 피트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인의 음모> <4차원의 난장이 E.T> 등을 만든 테리 길리엄 감독의 야심작.(CIC)

조지아(Georgia)
감독 : 울루 그로스바드
출연 : 제니퍼 제이슨 리

꿈과 이상 앞에서 좌절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영화. 어린시절부터 언니 조지아와 함께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을 공유했던 새디. 조지아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컨트리 가수로 성공하고 자상한 남편과 두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반면 열정 하나만은 언니에 비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새디는 싸구려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실패만 연속한다. 언니 조지아를 동경하면서도 새디는 언니에 대한 열등감으로 술과 마약 속에 빠져 시궁창같은 생활을 전전한다.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위험한 독신녀> <돌로레스 클레이본> 등에서 연기력을 과시했던 제니퍼 제이슨 리가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새한)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
감독 : 그레고리 홉릿
출연 : 리차드 기어, 로라 라니

시카고에서 가장 존경받는 카톨릭 대주교 러쉬맨은 뜻모를 B-32-156이라는 문자가 몸에 새겨진 채 피살체로 발견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도망치던 19세의 소년 애런이 현장범으로 붙잡혀 살인죄로 기소된다.
이 사건을 접한 거물 변호사 베일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교도소로 찾아가 무보수로 애런의 변호를 해준다고 제의한다. 조사가 진행되던 중 애런은 어린시절 심한 학대로 인한 억압적 기억상실 환자이며 사건 당시 제3자가 있었고 자신은 기절한 상태라고 진술한다.

그러나 베일은 대주교가 애런과 그의 친구들을 상대로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해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면서 진상을 알게 된다. 리차드 기어의 중후한 멋이 한껏 살아나는 이 작품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초특급 스릴러 영화.(CIC)

미스터 플라워(Bed of Roses)
감독 : 마이클 골든버그
출연 : 크리스찬 슬레이터,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꽃가게 주인 루이스는 손수 꽃을 배달하며 사랑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기쁨을 전해주는 메신저로서의 생활에 기쁨을 느끼며 살아간다.
한편 어두운 어린시절을 간직한 채 일중독자로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리사. 우연히 리사를 알게 된 루이스는 그녀에게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꽃을 배달한다. 매일 꽃을 배달하는 루이스. 리사의 방안을 꽃으로 가득 채우고 사랑을 호소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두려운 리사는 루이스의 사랑마저도 부담스러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볼륨을 높여라>, <트루 로맨스>등 폭넓은 연기력으로 할리우드 스타 대열에 올라선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베니와 준>에 출연한 이래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새별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의 사랑스런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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