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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얼굴
“선생님이 군인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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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1937년생 친구들이 벌써 할배와 할매가 되었다.광복 전해인 1944년, 가남공립국민학교(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태평리) 1학년 기념 사진이다. 앞줄의 여학생들을 보면 대개가 맨발이다. 게다(나막신)나 운동화를 신은 학생은 겨우 몇 명 정도로 그때의 어려웠던 생활상이 엿보인다. 앞에서 셋째줄 맨 왼쪽이 필자, 두번째가 소수창(재경 동창회 총무), 둘째줄 맨 왼쪽이 동창회장 박좌기다. 군복을 입은 담임선생님의 모습이 당시가 전시(2차대전)였음을 상기시킨다. 이중 절반 정도는 1년에 한 번 있는 고향 가남의 동창회에서 그나마 얼굴을 보고 있는데 고인이 된 동창도 벌써 열명이 넘는다. 서울에 사는 동창들도 가끔 모임을 갖는데 늙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동창들! 건강히 지내고 자주 만나길 바란다. 박재명/ 63세·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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