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부산 토성초등학교 시절의 4학년4반 가을소풍 때 감천 앞바다 해변에서의 학급사진이다.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필자 박명수(중학교 입학 전까지의 이름)이고, 같은 줄 여덟번째가 70, 80년대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장고웅(양주먹 쥐고 있는 이)이다.
초중고교 때까지 단짝이던 죽마고우 고웅은 학창시절 팔방미인으로 통했다. 연극을 하는가 하면 밴드부 지휘자이기도 했고, 기타를 곧잘 쳤으며 몹시 쾌활했다. 고교 졸업후 그는 부산 MBC 성우로 데뷔하더니 나중엔 동양방송 개그맨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이후 서로 군 입대로 소식이 뜸해지기 시작해 70년 초겨울 서울 종로의 밤무대에서 그가 사회자일 때 보고는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궁금하고 보고싶다.
나는 증학교 교사로 재직중 지난 2월 명예퇴직해 현재는 컨테이너 부두운영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박민철/ 54세·부산시 동래구 안락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