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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까지도...

Posted June. 23, 20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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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김선일씨의 시신은 22일 오후 5시20분(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경 바그다드에서 서쪽 팔루자 방향으로 35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의 시신에는 부비트랩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바그다드와 팔루자를 잇는 도로변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시신은 차에서 내던져진 것처럼 보였고, 머리가 베어진 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미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씨의 시신에는 부비트랩이 설치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부비트랩은 사람이 건드리면 터지도록 만들어진 폭발 장치. 김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연합군의 목숨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살해한 시신에 부비트랩까지 설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를 납치한 테러조직의 잔혹성에 전 세계의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