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경기 안산시 시화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착공되고 내년에는 전남 해남군 울돌목에 조류() 시험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안산시 대부동에 들어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착공식을 11월 중 갖기로 하는 등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원()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양부 정영훈() 해양개발과장은 시공사 선정작업이 늦어져 계획보다 착공일정이 늦어졌다며 준공시기도 2008년 말에서 2009년 상반기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밀물 때 시화호로 들어오는 바닷물의 힘을 이용하는 시화 조력발전소의 발전량은 시간당 25만4000kW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인 프랑스의 랑스발전소(시간당 20만kW)보다 많고 인구 50만명인 안산시의 전체 전력 수요량에 맞먹는 규모다.
책정된 건설비용은 3551억원으로 전액 한국수자원공사가 조달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진오() 부원장은 시화 조력발전소 건설비용이라면 석탄화력발전소는 34만kW급 중유화력발전소는 45만kW급 액화석유가스(LNG)는 67만kW급을 각각 지을 수 있다면서도 조력발전소는 연료비 등이 추가로 들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에 따르면 조력발전을 이용한 전기의 추정 판매가는 kW당 100원 정도로 현재 활용되는 대체에너지인 풍력발전(107원)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양부는 또 내년 중 빠른 속도로 바닷물이 흐르는 곳에 수차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조류발전소를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에 위치한 울돌목에 시범 설치키로 하고 현재 관련 설비를 개발 중이다. 울돌목은 폭 300m에 초당 최대 6.5m의 속도로 바닷물이 흐르고 있어 조류발전의 최적지로 꼽힌다. 시간당 1000W 정도의 발전양을 갖추게 될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는 2007년 가동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이 밖에 파도의 힘과 낙폭() 등을 이용해 수차를 돌려 전기를 일으키는 파력발전소와 심층() 해수와 표층() 해수의 온도차를 활용한 해수온도차발전소에 대한 개발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양부 산하 한국해양연구원의 염기대() 책임연구원은 해양에너지 부존량이 1400만kW 이상으로 2002년 기준 국내 발전설비용량(5000만kW)의 20%를 넘고 수력 화력 원자력 등과 달리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 등이 적다며 적극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