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무라 노부타카(사진) 일본 외상은 13일 1945년까지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며 그런 일본의 자세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와 그 후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일본을 방문 중인 독도 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 국회특위 대표단(단장 김태홍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의 발언은 독도 및 교과서 문제로 촉발된 양국 간 외교마찰을 수습하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무라 외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식민지 지배와 관련해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양국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이 문제의 의견 차이로 인해 양국의 관계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교과서 검정 시 근린제국 조항을 통해 이웃국가를 배려토록 하고 있으며, 이번 교과서는 이를 거쳐 통과된 것이라면서도 (출판사 측에) 개별 기술의 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