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가 또 노출 논란에 휘말렸다.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오후 9시 55분) 14일 방영분에서 남자 출연자의 엉덩이와 음부가 노출된 것. 일부 남자 출연자들이 목욕탕에서 일렬로 앉아 등을 미는 장면 중 한 보조출연자가 뒤로 지나가다가 문제의 부분이 화면에 비쳤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불안해서 가족과 같이 볼 수 없다 언제부터 MBC가 성인방송이 됐나 등의 지적과 비판 의견을 올렸다. MBC는 7월 음악캠프 생방송 중 출연자가 성기를 노출해 해당 프로그램 폐지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MBC 드라마국의 최창욱 CP(책임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극 전개의 중심이 되는 배우들에 집중한 데다 작업용 TV와 편집용 모니터가 모두 10인치 크기로 화면이 작아 문제 장면을 방송 전에 체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15일 새벽 제작팀은 절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문제의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니다는 내용의 사과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또 문제 장면을 삭제 편집해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에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문제 장면이 심의규정을 위반한 수준의 노출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