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기 위한 외신기자 간담회에 세계 유력지들이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외신 20개사 22명을 초청했다.
간담회 참석 언론사에는 AP, 로이터, AFP, DPA, 블룸버그 등 통신사와 일본 아사히, 요미우리 등이 포함됐다. 국내에 특파원이 없는 중동의 알자지라 도쿄() 특파원은 특별히 초청됐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일본 니혼게이자이,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지들은 빠졌다.
참석 언론사 선별 기준이 논란이 되자 오영진 대통령해외언론비서관은 정상회담 성과가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매체에 보도될 수 있도록 초청사를 지역별로 안배했고 통신사를 우선적으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중동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통신, 방송, 종합지를 고려해 선별했다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서울에 특파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외신기자는 두 매체가 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 왔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외신기자클럽 회장인 임연숙 싱가포르TV 서울특파원은 서울에는 세계 각국 100여 개 언론사의 특파원 200여 명이 있는데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소수의 언론사만 선택적으로 초청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