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최근 영웅적인 조선인민군이 원수들에게 통쾌한 보복을 안겨 남조선이 우리의 자위적 군사력에 대해 국가적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는 27일 함경북도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온성군 A기업소(공장)의 당원 대상 토요 정세강연회에서 당 세포비서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민군 창건기념일(25일)을 맞아 열린 강연회는 우리 군사력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당 세포비서가 남한 군함 침몰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참석한 당원들은 소문으로 나돌던 이 사건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한편 천안함 침몰 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의 지휘부인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철 총국장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방문을 수행하며 얼굴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589부대(정찰총국의 대외 명칭)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 총국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오 부위원장도 14일 김 위원장의 567대연합부대 종합훈련 시찰을 수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두 사람이 김 위원장의 행사를 수행한 장면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