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4년 만에 독도 봉우리에 정식 이름이 생겼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독도를 구성하는 동도와 서도 두 봉우리에 각각 우산봉과 대한봉이란 이름을 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독도 내 봉우리에는 정식 이름이 없었다. 독도 관련 민간단체에서 대한민국 첫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출봉 등으로 불러 왔지만 정부가 공식 인정한 지명은 아니었다.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이 본격화한 올 4월 경북도와 울릉군이 독도 내 봉우리의 이름 짓기에 나서며 독도 이름 지어주기 움직임은 가시화됐다. KT송전탑과 독도 경비대 막사 등이 위치한 동도 봉우리(98.6m)는 우산봉이란 이름을 받았다. 조선시대 독도가 우산도로 불린 것을 고려해 지은 이름이다. 서도 봉우리(168.5m)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상징하는 대한봉이란 이름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지명위원회는 출처 불명의 외국어로 불리던 독도 내 다른 지명들도 이름을 바꿨다. 동키바위로 불리던 동도 남쪽 바위는 해녀들이 쉬던 곳이란 뜻에서 해녀바위, 탱크바위는 전차바위로 변경했다. 또 바위로 분류되던 탕건봉은 봉우리로 재분류돼 독도는 3개의 봉우리를 가진 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