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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030 잡아야 이긴다”

Posted April. 05, 2024 07:54,   

Updated April. 05, 20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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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승부의 절반가량을 좌우할 사전투표가 5,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여야는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사전투표 참여 의향도 높은 2030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도 4050세대는 범야권, 6070세대는 여권으로 표심이 각각 양분되는 ‘세대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 2030세대 표심을 잡는 게 최대 관건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인 60대 이상을 사전투표 때부터 결집하고, 부동층인 2030세대 표심을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학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신촌에서 투표하는 것도 ‘청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국민의힘은 불공정 문제에 민감한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들의 ‘편법 영끌 대출’, ‘아빠 찬스’ 논란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같은 이유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일가의 입시비리 문제 등도 재차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범야권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부각시켜 2030세대에게 ‘야권 심판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2030세대가 민감한 ‘물가’ 등 민생 이슈를 비롯해, 정부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도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중구에서 KAIST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면서 KAIST 대학 졸업식 때 일어난 이른바 ‘졸업생 입틀막’ 사건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2030세대의 성(性)별 투표 양상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대남’(20대 남자)이 대거 보수 진영에 투표했던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이번 총선 때는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않은 2030세대가 많다”며 “이들이 마지막까지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강조하면서 투표 효능감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