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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노조 장기농성 들어가

Posted February. 18, 20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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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사상 최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한 가운데 노조가 장기농성 체제에 들어갔다. 또 경찰이 노조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공권력이 본격 개입하고 있고 민주노총도 19일 파업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처럼 대우차 노사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리해고 통지서 배달이 완료되고 창원, 군산공장의 동조파업 여부가 결정되는 19일이 이번사태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우차 노조는 17일에 이어 18일 해직 통보자와 가족 등 조합원 400여명을 중심으로 공장시설을 대부분 점거하고 비상식량 20일분을 마련하는 등 장기농성 준비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저지조 300명을 편성해 인화성 물질이 비축된 도장공장과 연구소 전산실 등 핵심시설을 지키게 했다. 경찰은 8개 중대 800여명을 대우차 주변에 배치했다.

대우차 사측은 16일 근로자 1750명에 대해 해고통지서를 보내면서 원할 경우 희망퇴직자로 처리해주기로 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정리해고나 희망퇴직이나 금전적인 조건은 같지만 재취업시 불이익을 없애기위해 이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군산공장과 창원공장은 정리해고자가 없어 이번 파업에는 적극 가담하지 않을 전망 이라면서도 19일부터 노조간부들 중심으로 투쟁에 가담하기로 해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고 말했다.



하임숙 artemes@donga.com